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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모과나무를 맨 처음 심은 이는 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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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커다란 모과나무를 맨 처음 심은 이는 누구였을까
총 13 개
샤토*
2024-05-08
기대가득해요~
유여*
2024-05-07
이 책을 보는 순간 꽃과 나무를 사랑하는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두툼한 성경보다는 마음을 녹이는 이 책이 더 잘 어울리는 5월~

어머니께 드리고 싶어 신청합니다.
김혜*
2024-05-07
나이가 들수록 점점 자연과, 식물과, 정원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가든디자이너가 보는 일년의 식물들과 그 사이 수많은 동식물들에 대한 에세이와 그림들로 저도 떄때마다 이 책을 곁에 두고 같이 시간을 익어가고 싶어요. 보고싶은 책이라 신청해봅니다.
쉼표*
2024-05-04
너무 읽어보고 싶어요!
이주*
2024-05-03
일러스트가 너무 예쁘네요.
작은 정원이 아닌 큰 숲을 가꾸는 요정의 이야기
정지*
2024-05-02
식물이 가진 고유의 세계에 대한

정원가의 예찬이자 존중의 마음





정원 생활 관련 다수의 책을 집필한 작가이자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의 5년만의 신작 에세이



작가가 직접 그린 사계절 정원 생활 일러스트와

정원 식물 사실화 수록



“큰 나무, 오래된 나무를 옮겨 와 심어보니 참 다르다.

굵은 가지를 만지다 보면 이 나무를 맨 처음 심었던 이는 누구였을까,

그는 어떤 마음으로 이 나무를 어디에 심었을까,

그리고 주인은 몇 번이나 바뀌었을까,

이 모과나무는 지금의 주인이 된 나와 우리 가족을 사랑해 줄까……

많은 생각이 든다. 그냥 나무 한 그루를 심은 것이 아니라

백 년도 넘게 살아온 생명체의 시간을 함께 들여놓은 느낌이다.”





인간이 휘두를 수 없는, 식물들의 강력한 자생력

복잡한 생태계의 균형과 질서에 대하여



우주의 어느 한 지점, 흘러가는 시간의 어느 한 순간에

나와 공존하는 것들에 대한 담담한 애정



누군가의 위대한 말보다 작은 정원이 주는

삶의 평화와 위로에 대하여





정원에서는 다른 시간이 흐른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부대낌이 결국 우리의 삶이듯 식물들에게도 저마다의 치열한 세계가 있다. 소리 없이 자리를 지키는 식물들이지만 그들끼리의 경쟁 그리고 배려와 공존이 존재한다. 이 책은 오랜 기간 식물들 곁에서 정원 생활자로 살아온 작가의 식물의 고유한 세계에 대한 예찬이자 존중이다.

오경아 작가는 최근 집 정원을 수리하면서 모과나무 한 그루를 옮겨 심게 되었는데 3톤이 넘는 나무가 크레인에 실려 들어올 때 묘한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아름드리 모과나무를 보며 ‘백 년도 넘게 살아온 생명체의 시간’에 대해 생각한 것이다. 이 나무를 맨 처음 심은 이는 누구였을까, 이 나무는 자신이 이렇게 커질 줄, 이렇게 오랜 시간을 살아가게 될 줄 알았을까. 지금 나의 정원에 자리잡은 이 나무는 또 얼마만큼의 시간을 나와 보내게 될까. 모과나무가 살아온 그 오랜 시간까지 작가의 정원에 들인 듯하여 여러 생각이 맴돌았다.



나의 존재 유무와 관계없이 묵묵히 살아온 나무의 시간을 생각하며 시간의 상대성을 생각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시간이 일직선으로, 과거에서 현재로 그리고 다시 미래로 흐르는 게 아니라고 하는데 그 오묘한 물리적 법칙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정원에서는 뭔가 다른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을 작가는 알고 있다. 적어도 작가의 정원에선 3월, 4월, 5월이 아닌 크로코스 수선화가 피어나는 시간, 튤립의 꽃봉오리가 열리는 시간, 뻐꾸기가 우는 시간이 흘러간다. 하루가 누구에게나 스물 네 시간이 아니듯 정원에서의 시간은 어떤 날은 천천히 또 어떤 날은 휘몰아치듯 그렇게 흘러간다.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며 나 자신도 소독되고 표백되는 느낌을 받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렇게 맑아지면 차분히 무엇인가가 정리되기 시작한다. 막연히 나를 어지럽히는 것의 정체성을 찾아내기도 하고,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게 된다. 살다 보니 삶에서 생기는 문제의 대부분은 악착같이 챙길 때는 절대 와주지 않고, 모른 척 내려놓아야 슬며시 와주곤 했다. ? 본문 중



커다란 나무의 위엄을 보며 위로를 덤으로 얻기도 하고 마당에서 자라고 있는 100종이 넘는 식물들을 보며 이 식물들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함께 살아가는 풀과 나무들에게도 그들의 삶이 따로 있다는 걸 저자는 잘 알고 있다. 우주의 어느 한 지점, 흘러가는 시간의 어느 한 순간에 나와 공존하는 것들에 대한 담담한 애정이 책 속에 묻어난다. 이 글들은 지난 10년간 작가가 속초의 정원에서 보낸 시간들 속에서 담고 싶던 순간들을 사진을 찍어 보관하듯 모아둔 글들이다. 소박하고 소소한 정원 이야기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식물들과 동물들, 그리고 급변하고 있는 생태 환경에 대한 정원가로서의 고민이 담겨 있다.



정원에서 안부를 묻다

정원 생활자로 살며 정원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리고 정원 생활 관련 많은 도서를 출간한 오경아 작가가 5년만에 본격 에세이를 소개한다. 정원 안에서 작가는 자신이 심은 식물들이 때론 경쟁하기도 하고 때론 힘겨움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곤충과 동물들의 삶도 가까이에서 보게 된다. 그리고 작가 자신 또한 정원이란 공간 속에서는 그 많은 생명체 중에 하나임을 깨닫는다. 순하고 조용한 식물들이지만, 내가 심은 풀 한포기도 내 손을 떠나면 내맘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작가는 자연에서 배웠다. 가장 힘든 시간 나를 위로해준 정원이지만 마냥 아름답고 찬란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아픔’까지도 안겨줄 수 있다는 것도 이제 알게 되었다. 때로 황폐하고 앙상하고 실망과 아픔을 주는 정원이지만 그 안에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다 같이 건강하게 살아가면 그걸로 족한다는 안분지족의 마음이다. 사람이 아니어도, 함께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정원 속 생명체들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세상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지구에 사는 동안 우리가 갖게 될 평온함임을. 그 어려운 숙제를 정원에서 누군가에게, 다른 생명체에게 안부를 물으며 되새겨 본다.” ? 본문 중



‘반려식물’은 없다

작가는 현대인들이 흔히 말하는 ‘반려식물’ 이라는 말에도 반기를 든다. 가까이에서 식물을 두고 보살피며 사는 삶을 사람의 입장에서 ‘반려’로 표현하지만 식물의 입장에서는 인간과 함께할 맘이 없다는 것이다. 식물의 강력한 힘은 저항이 아니라 순응하며 진화하는 데 있으며 식물들은 우리가 심어준 그 자리에서 살아갈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고 강하고 집요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고 한다. 처음엔 만만했던 정원이 나무, 화초, 잡초 할 것 없이 어느 것 하나 내맘대로 되는 것이 없다는 걸 결국 깨닫게 된다고 한다.

그들의 집단 생활은 우리의 예측 가능 범위 안에도 있지 않다. 식물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같은 씨를 뿌려도 싹을 동시에 틔우지 않는다. 앞선 씨앗들이 싹을 틔우면 후발대는 다른 상황이 오기를 차분히 기다린다. 어떤 상황이 유리할지 알 수가 없고 그래서 선택과 결과 사이에 정확한 예측 값이 나오지 않는 무의미한 인과 관계이기도 하다. 과학적으로 ‘위험 분산’이라고 하는 이 현상은 우리보다 더 오랜 시간 이 지구에서 살아온 식물들의 지혜이기도 한다. 해거리도 식물들 스스로의 결정이며 대부분의 식물들은 꽃을 피울지 말지에 대해서도 스스로 선택을 한다.



식물들이 단풍을 만드는 이유는 사실 우리가 놀이를 갈 만큼 낭만적이진 않다. 만약 잎이 지지 않고 겨울철에도 물을 빨아올리면 나무 전체가 얼게 된다. 그래서 잎을 없앨 수밖에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광합성 작용을 멈추는 것인데, 그러면 잎에서 초록색이 사라지고 남은 색인 노랑, 주황, 빨강이 나타난다. 이게 우리 눈에 보이는 단풍의 색이다. ? 본문 중



복잡한 생태계의 질서와 균형에 대하여

자연을 예측가능한 것, 인간의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찾아올 재앙에 대해서도 말하도 있다. 작은 화초라도 햇살과 바람과 땅속 미생물이 돕지 않으면 잘 자라주지 않는다. 늘 병충해의 공격을 받는 버드나무도 그대로 죽지 않고 혹독한 시간을 겪은 후 여전히 싹을 틔운다. 식물도 동물만큼이나 자기 방어와 공격에 강하다.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생태계의 귀결점은 하나, 생명체는 서로를 공격하고 때로 방어하며 질서와 균형을 맞춰 살아간다는 것. 작가는 영국 유학 시절 배웠던 ‘자연의 복원력’ 개념을 설명한다. 자연의 복원력을 수치로 환산해 탄성값을 내는 매우 어려운 학문인데 어려운 숫자와의 싸움이 아니라면 이는 매우 간단한 개념이다. ‘자연에는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연의 복원력에도 한계가 있어서 마냥 계속 복원시켜주지 않는다. 과학자들이 말하는 복원의 한계점을 12시 정각으로 본다면 우린 이미 11시 55분을 넘어섰다고 한다.

작가도 주변 환경이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다는 걸 정원에서 실감한다. 벌의 개체 수가 반 이상 줄고 식물의 개화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봄과 가을이 짧아지는 것도 해마다 느껴지는 변화다. 이런 변화를 자연 가까이에서 지켜보자니 더욱, 햇살과 가뭄 끝의 비와 무더위를 날리는 바람까지도 고마울 뿐이다. 정원가의 깊은 사색을 따라가다보면 이 대자연의 질서와 균형을 존중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지구의 날씨가 점점 요동치고 있다. 사막이었던 곳에 폭우가 내리고, 물이 넘치던 곳에서는 물이 말라 600년 전 유물이 새롭게 발견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50년 만의 폭우로 도시가 물에 잠기는 일도 벌어지고, 이제 그쳐야 할 비가 처서 이후에도 여러 곳에 비를 내린다. 지구가 한계점을 넘어서고 있다고,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많은 이들이 힘주어 외치고 또 외쳐도 외면했던 결과가 이제 슬슬 그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닌가 싶다. 자연이 주는 수많은 경고를 계속 무시하며 우린 정말 무사히 잘 살아갈 수 있을까? ? 본문 중
홍성*
2024-04-30
생각의 전화을 가져볼 수도 있는 물음입니다. 자연의 신비를 곤충에서 많이 느꼈었는데 식물 또한 그 자연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기울여 듣고 싶습니다.
김미*
2024-04-30
맨처음 심은게 머가 그리 중요할까? 내가 보살핀 그때부터 내가 심은거나 다름이 없는거 아닐까? 집에서는 환경이 안좋아 그런지 화분이 잘 죽엇는데 회사에서 키우는 나의 화분들은 해가 다르게 쑥쑥 크고 갯수도 하나씩 늘어간다.. 몇년간 꽃을 피지 않은 화분에서 어느날 하얀쌕 조그마한 꽃망울이 터져 꽃을 피웟을땐 너무나 신기 할 정도로 경이 로웟다. 와 이게 꽃을 피우는 식물이엇구나를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얼마전 하나 더 키우고 있는 식물이 있는데 파인애풀이다. 꼭지를 다 버렷는데 누가 그걸 키우면 된다 해서 일단 투명한 유리컵에 설명한 대로 담가 났는데 어? 새싹이 길게 난다.. 저리 있다가 화분에 심어주면 된다고 하던데.. 정말 신기 하다.. 자연의 신비로움이란... 자연과 식물을 접하면 맘이 평안해진다.치열한 사회속에서 회사 환경 내에서 나의 숨통을 그나마 튀이기 해주는 저 작은 화분들의 힘이란..위대하다... 읽어 보고 싶어 신청 합니다.
여우*
2024-04-27
식물들의 세계는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해요. 기대됩니다! 꼭 읽어보고 싶어요~!
김현*
2024-04-26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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